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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2003년 뉴욕 지하철 테러 계획 수립

국토안보부, 알카에다 계획 알고도 뉴욕시 테러대응 재원 축소

알카에다가 지난 2003년 뉴욕 지하철에 또 다른 대규모 테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안보부가 뉴욕 주에 대한 테러 대응 재원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알카에다, 2003년 뉴욕 지하철 테러 계획"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알카에다의 고위층에 정통한 정보원이 미국 관리에게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알카에다가 지난 2003년 뉴욕 지하철에 독극물을 살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론 서스카인드의 새 저서인 <1퍼센트의 교리(The One Percent Doctrine)>를 인용, 만약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면 그 사상자가 9.11사태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나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흐리가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기 직전, 독극물 살포 계획의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계획 취소이유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미 CBS 방송의 중동 전문가인 마이클 슈어는 이와 관련, "자와흐리가 계획을 취소시킨 이유로 지하철 공격이 9.11 사태 규모의 사상자를 초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지하철 공격계획에 대해 증언한 정보원이 알카에다가 소규모 장치를 통해 뉴욕지하철 곳곳에 수소 시안화물을 퍼뜨리는 것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보 당국은 지난 2003년 지하드 조직을 습격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알카에다가 준비하고 있던 장치는 실재 조립결과 작동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의 뉴욕 지하철 공격 계획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이 특정한 문제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면서 "이 문제 대해 답변할 것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백악관도 알카에다의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 FBI도 서스카인드의 주장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폴 브라운 뉴욕 주 경찰 대변인은 "2003년 공격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적절한 준비를 강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 알카에다 계획 알고도 뉴욕 테러 대응 지원 축소

알카에다의 뉴욕 지하철 테러 계획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이 일제히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미 국토안보부가 뉴욕시의 테러 대응 재원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찰스 슈머 뉴욕 주 상원의원은 "이 같은 계획이 밝혀졌는데도 국토안보부가 뉴욕 주의 테러 대응 재원을 삭감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뉴욕은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공격대상이지만 그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며 뉴욕 주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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