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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친박복당 공론화 요구 또 일축

김학원 문제 제기에도 모르쇠, 李-朴 결국 파국으로?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친박 복당 문제 공론화를 또다시 정면 일축, 박근혜 전 대표의 결단만 남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한나라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지난 10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양자회동 이후 처음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회동에서 복당 문제에 대한 최고위 논의를 권고했고, 전 날 당 상임고문단 만찬에서도 친박과 한 배를 탔음을 강조, 일각에서는 이 날 최고위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복당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막상 최고위원회가 열리자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일제히 한미FTA 비준 문제와 쇠고기 문제 등에 대해서만 집중 논의했다. 강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을 묵묵히 듣고있던 박근혜계 김학원 최고위원이 참다 못한 듯 입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요사이 쇠고기 협상 등과 관련해서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렵고 야3당은 연합해서 저희당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정권의 지지도도 상당히 많이 급락돼 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가 당내에 여러 가지 불협화음을 하나로 모으고 화합 정리하는 가운데 국정현안을 다루어야 우리가 힘있는 정권으로서의 국민에 대해서 일을 할 수 있고 성공적인 정권의 성취를 이룰 수있다고 생각한다"고 친박 복당 문제를 꺼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지난 5월 10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회동에 있어서 상당한 정도로 그동안의 갈등문제를 대폭적으로 논의를 하고 화합단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했었다"며 "그런데 그와 같은 기대에 어긋나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만 대통령께서 당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권고하겠다는 말씀만 있었다"고 지난 양자회동이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그나마 그때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사실 복당문제에 대한 언급의 내용도 서로 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당 대표 제의가 있었느냐도 다르고 해서 이와 같은 회동이 잘 화합하는 방향의 회동이 아니라 갈라지는 방향의 회동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서 한 말씀 드린다"며 박근혜계의 분당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권 창출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고 특별한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친박성향이라는 것만으로 공천 낙선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복당추진하는 것 것이 옳다"며 "당 화합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사람들을 선별복당 하는 것은 어떻게 한사람 한사람을 심사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일괄복당이 원칙임을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가 오랫동안 지연되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더 기다릴 수가 없는 사안이고 해서 이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최고위에서 결정을 해서 구체적인 해당 대상자의 범위, 시기절차, 방법 등을 최고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기를 정식으로 제의한다"고 강 대표가 복당 문제를 최고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의 복당 공론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뒤이어 발언을 신청한 정형근, 전재희, 정몽준 최고위원 등도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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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3
    백면서생

    한나라 지도부여 회개하라
    김정일보다 더 흉악한 한나라당 강재섭과 그의 일당들아 어찌도 아둔한가?
    목사님 말씀대로, 회개하지 않는자는 유황 불로 태워 이 세상을 하직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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