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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민들 “태극전사들, 꼭 이겨주세요”

<독일월드컵> 대표팀 10일 레버쿠젠 구장서 공개훈련 가져

2006 독일월드컵 우리 국가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훈련중인 우리 대표팀은 지난 10일 훈련장인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구장을 독일현지 교민은 물론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공개훈련을 가졌다.

바이아레나 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인근 쾰른, 뒤셀도르프 등 각지에서 붉은 티셔츠와 태극기를 손에 든 교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높은 독일시민들도 어디 구했는지 붉은 티셔츠를 구해 입고 우리 교민 사이에서 대표팀의 등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취재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에서 파견된 보도진과 방송프로그램 제작팀은 물론 독일과 다른 국가의 외신기자들까지 경기장으로 몰려 이들 한국교민들을 취재하느라 열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어떤 선수를 좋아하는지, 한국팀의 성적은 어떨지에 대해 물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은 우리 교민들 ⓒ뷰스앤뉴스


2002년 당시 유행하던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은 독일시민 ⓒ뷰스앤뉴스


경기장 안에서는 관중석의 1천여명의 교민들이 농악대의 농악연주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하거나 응원가 ‘오! 필승코리아’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각자 준비해온 피켓과 선수사진을 펼쳐 보이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오전 11시, 우리 대표팀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안은 교민들의 환호소리와 박수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훈련 시작과 함께 우리 선수들이 가벼운 런닝으로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을 돌자 교민들은 선수들이 응원단 앞을 지날 때 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우리 교민들의 환호속에 몸을 풀고 있는 우리 대표팀 ⓒ뷰스앤뉴스


교민들의 성원에 대표팀의 몸놀림도 어느 때 보다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이 날 공개훈련에서 우리 대표팀은 노란조끼와 붉은조끼, 그리고 흰 유니폼 등 세 그룹으로 팀을 나누어 미니게임을 가지면서 선수개개인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특히 대표팀의 홍명보 코치는 설기현, 백지훈과 함께 조끼를 입지 않은 팀에 소속되어 수비수 역할로 미니게임에 참가했는데, 전성기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비기술과 패스 능력을 선보이자 일부 교민들은 “월드컵에 플레잉코치로 뛰어도 되겠다”며 감탄하기도.

약 1시간여의 공개훈련을 마친 우리 대표팀은 훈련시간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우리 교민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쪽으로 뛰어가 일렬로 나란히 서서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오는 13일 토고전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인사를 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훈련을 마치고 우리 교민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에 인사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 ⓒ뷰스앤뉴스
쾰른=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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