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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전차군단' 독일 앞에 이변은 없었다

코스타리카에 4-2 완승. 6골 개막전 역대 최다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 독일이 ‘월드컵 개막전 징크스’를 깨트리고 2006 독일월드컵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선수 시절이었던 80년대와 90년대 독일팀을 이끌며 90년, 94년, 98년 월드컵 17경기에 출장해 11골을 터트리는 등 월드컵을 빛낸 이후 은퇴, 전차군단의 사령탑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역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임을 입증했다.

독일 클로제의 2골 등 4골 터트리며 코스타리카 완파

10일 오전(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 개막전에서 독일은 필리프 람(뮌헨)의 첫 골과 미로슬라프 클로제(브레멘)의 생일축포 2방, 토르스텐 프링스(브레멘)의 쐐기골을 묶어 파울로 완초페(에레디아노FC)가 2골을 터뜨리며 분전한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스코틀랜드를 2-1 이긴 이후 월드컵에서 6개 대회 연속 첫 경기 승리행진을 이어 나갔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8-0승)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클로제는 2개 대회 연속 개막전에서 2골 이상을 터뜨리는 기록을 수립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첼시)가 부상으로 선발라인에서 빠진 가운데 전통의 포백라인을 가동한 독일은 전반 6분 왼쪽 윙백 람이 오버래핑에 나선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미드필더 다니 폰세카(카르타기네스)의 태클을 피해 강력한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오른쪽 골포스트 구석 안쪽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대회 1호골로 기록됐다.

중미의 다크호스 코스타리카는 전반 12분 독일 포백라인의 오프사이 드 덫을 교묘히 빠져나간 완초페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독일 폴란드와 2차전...역습에 뚫리는 수비불안도 드러내

독일 공격의 핵 역할을 한 클로제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뮌헨)의 오른발슛을 달려들면서 왼발로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팀 플레이로 코스타리카의 네트를 갈랐다.

2-1로 전반을 마친 독일은 후반 17분 클로제가 선제골을 터트렸던 람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한 뒤 튀어나온 볼을 재차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28분 완초페가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한 독일 수비진의 허점을 뚫고 또 한번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아 추가골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삼았다.

그러나 독일은 미드필더 프링스가 후반4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코스타리카의 오른쪽 골그물을 뒤흔들어 4-2 승리를 확정지었다.

2골을 몰아넣으며 개최국 독일을 열광시킨 클로제는 경기가 끝난 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이후 16년만에 정상복귀를 꿈꾸는 독일은 15일 오전 4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뮌헨=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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