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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출신 학생, 흑인들보다 자살-마약 심해"

美 질병관리에방센터, "좌절과 가정폭력에 시달린 결과"

미국내 남미계 학생들이 백인은 물론 흑인 학생에 비해서도 더 많은 자살 충동과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내에서 느끼는 좌절감이 그만큼 심하다는 얘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전국 1만4천여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남미계 남자 고등학생의 11%가 적어도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남미계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높은 15%가 자살을 시도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미계 학생들은 자살 충동과 관련된 다른 문제들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36%의 남미계 학생이 만성적인 슬픔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흑인 학생의 28.5%, 백인 학생의 2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남미계 학생들의 경우는 빈번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백인과 흑인 학생의 경우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7%로 나타났다. 또 높은 자살 시도율과 함께 남미계 학생들은 백인과 흑인 학생에 비해 코카인, 헤로인, 엑스타시 등 마약에 손대는 경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밝혔다.

위스콘신 의과 대학의 글렌 플로레 박사는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전혀 모르겠다"고 말해 인종과 자살, 마약 사용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CDC는 2년마다 청소년의 생활 습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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