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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박근혜계 '신당 창당' 잠정합의

'선진미래연합' 인수 가능성, 비례대표 의석까지 겨냥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계가 '무소속 연대' 대신 '신당 창당' 쪽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정당 등록을 한 '선진미래연합'을 인수하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계 신당이 4.9 총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서청원 "신당 창당으로 잠정합의"

한나라당 공심위가 영남권 현역 의원 25명의 공천 탈락을 발표한 13일 밤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을 필두로 한 수도권 및 일부 영남권 의원들이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경선때 박근혜 선대위원회 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어저께 모인 열댓 명 의원들은 우리가 신당을 하나 만들어서 박근혜 대표 5년 후에 밭을 갈자, 그런 식으로 대충 얘기들이 모아진 것 같다"고 회동 결과를 전하며, "어제 영남권에서 박근혜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이 탈락이 됐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또 다시 모임을 갖고 최종 방향은 결정하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말해 금명간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게 의원-당원협의회장 전체회동을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 전대표는 '신당 창당'으로 잠정결론이 난 이유와 관련, "무소속 연대를 할 경우에 예를 들면 기호라든가 이런 것이 일괄 같지 않다. 그리고 지원팀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며 "이제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 박근혜 대표가 남아 있다면 이건 앞으로도 굉장히 팽 당할 가능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5년 후에 박 대표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씨를 뿌리고 밭을 갈자,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이 있는 게 좋지 않으냐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방식과 관련해선, "기존의 정당을 아마 지금은 창당할 시간이 없다. 창당하려면 보름이 걸려야 된다"며 "이명박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공천을 늦춘 이유도 바로 그런 건데 기존에 있는 정당을 만약에 박근혜 대표 측 사람들이 정당을 하겠다면 정당을 같이 할 수 있다, 그래 가지고 준비를 해온 것 같다. 그래서 창당이나 이런 건 필요 없이 그냥 갈 수가 있다"고 말해, 이미 창당 등록을 해놓은 정당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박사모 "선진미래연합 인수할 듯"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이나 탈락한 친박 측 당협위원장은 지금 신당을 창당할 여력은 없으니까 기존의 정당을 인수해서 이것을 개편해서 새 당을 만들 것 같다"고 서 고문과 동일한 얘기를 했다.

그는 정근모 총재의 미래한국당(구 참주인연합) 합류설에 대해선 "아닌 것 같다. 정근모 총재님 당은 부채가 있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어서..."라고 부인한 뒤, "모 대학교수가 준비해놓은 당이 있는데 여기엔 지구당이 여섯 개나 있고 완벽하게 우리들한테 인수해 주실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출발만 하면 바로 시작될 수 있다. 당명은 선진미래연합으로 했다. 가칭으로"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 이유와 관련해서도 "지금 음에는 개별적인 움직임으로 가겠지만 무소속이라는 게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받을 수가 없고 그 다음에 공동된 이슈를 창출하기도 힘들고 그 다음에 언론 플레이도 힘들고 신문 한 줄도 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공동대오를 취하지 않을까 본다"며 서 고문과 동일한 얘기를 했다.

비례대표 의석도 겨냥

이렇게 박근혜계가 '무소속 연대'보다 '신당'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은 총선 홍보 등의 이유 외에도 정당 형식을 취할 때만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벌써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시 서청원 전 고문이나 홍사덕 전 선대위원장 등을 비례대표로 내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창당은 이미 급류를 타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금명간 있을 박근혜계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박근혜계는 창당을 할 경우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전국의 박근혜계 대부분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영남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한나라당과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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