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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연봉 미계약선수, 시범경기 출장 못한다”

당사자들-선수협, "KBO, 선수들에 불리한 계약 강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프로야구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 선수들의 연봉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KBO가 연봉협상을 마치지 못한 히어로즈 선수들에 대해 시범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 올시즌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부터 파행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O는 히어로즈 선수들에 한해 오는 KBO가 정해준 연봉협상시한인 7일까지 연봉계약을 마치지 못했더라도 시범경기 출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과의 형평성의 문제와 원칙 훼손의 문제점을 이유로 야구규약에 따라 히어로즈의 연봉 미계약 선수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시범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보류수당을 지급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KBO측의 이번 입장정리는 히어로즈의 연봉미계약 선수들이 대부분 고액연봉자들이고, 아직 연봉계약을 마치치 못한 이유가 대부분 시간의 문제가 아닌 연봉액수에 대한 견해차이 때문이라는 상황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의 연봉 미계약선수들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KBO에서 정한 협상 마감시간이 촉박해 연봉협상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안에 연봉협상을 마치지 못한 선수들에게 시범경기 출장까지 막는 것은 결국 선수들로 하여금 히어로즈 구단측이 제시한 연봉안을 그대로 받기를 KBO가 강요하는 셈이되며, 이는 곧 KBO의 히어로즈 편들기에 다름 아니라는 비핀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가 원칙 준수를 이유로 히어로즈의 연봉 미계약 선수들에 대해 시범경기 출장을 금지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KBO 이사회의 연봉감액구정 폐지 결정의 효력을 다른 7개구단에 앞서 히어로즈 선수들에 대한 연봉협상에 먼저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원칙적인 결정을 내려 히어로즈 구단이 선수들에게 자의적으로 책정한 낮은 연봉안을 사실상 강요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줌으로써 'KBO의 히어로즈 구단 편들기'라는 선수들의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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