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연일 '휴지값', 물가폭등 가중
원-달러 '1000원 시대' 우려, '강만수 효과' 결정적
지금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금 과장하면 거의 휴지 취급을 받는다. 문제는 한국 원화는 더 휴지값이 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화가치 연일 폭락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중 최대폭인 달러당 7.90원 급등한 957.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간 21.00원 급등하면서 2006년 10월24일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식으로 치고 올라가면 1달러 대 1,000원 시대까지 예상되는 분위기다.
원화는 달러화는 당연히, 달러화 대비 초강세인 유로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932.90원으로 급등하면서 2005년 9월12일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올라섰다. 1,000원대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 떠받치기 정책, 경상적자 폭증...
정부는 지금 우리경제가 서브프라임 위기로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에 빠져든 미국경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양호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원화도 중국, 일본, 유럽처럼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우리나라 원화만 연일 휴지값이 돼가고 있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위기에 직면한 미국 금융기관 등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이 높은 한국증시에서 속속 자금을 빼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부 이해가 간다. 올 들어서만 외국인은 증시에서 11조6천억원(미화 약 123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고 나갔다. 그러나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엄청나게 팔고 나갈까.
한 외국인투자가는 "한국에서는 매물을 척척 받아주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한국의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다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가가 일정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손실없이 이익 실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른 나라 주가가 떨어질 때 같이 떨어져야 외국인 매도 공세도 멈칫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나는 또다른 이유는 정부는 극구부인하나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누적 적자가 커지고 있다. IMF이후 10년간 경상수지흑자 시대가 막을 내린 분위기다.
경상수지 적자 원인은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폭등이나, 일본-중국 등의 경상수지흑자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결정적 하자가 있다는 얘기다.
강만수의 시대착오적 환율개입 발언
설상가상으로 경제운용을 책임맡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어설픈 환율시장 개입 발언이 화를 키웠다.
강 장관 발언의 속내는 현재 한국은행의 환율 운용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것으로 읽히나, 노골적인 환율시장 개입 발언 및 시대착오적 고정환율제 발언은 원화를 휴지값으로 만드는 데 치명적 역할을 했다. 실제로 강 장관 발언후 원화가치는 6일 연속 급락했다.
원화가치 급락으로 수출업체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값 폭등으로 훠어진 국민들의 등허리는 더욱 휘어지게 됐다. 원화가 휴지값이 돼가는 만큼 그만큼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내수 중소기업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고위관계자는 "얼마전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두가지 이유중 하나가 한국의 외환운영이 시장친화적으로 탄력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며 "강 장관이 자신의 소신대로 외환시장에 실제로 개입한다면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물론, 국가신용등급 하락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원화가치 연일 폭락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중 최대폭인 달러당 7.90원 급등한 957.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간 21.00원 급등하면서 2006년 10월24일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식으로 치고 올라가면 1달러 대 1,000원 시대까지 예상되는 분위기다.
원화는 달러화는 당연히, 달러화 대비 초강세인 유로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932.90원으로 급등하면서 2005년 9월12일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올라섰다. 1,000원대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 떠받치기 정책, 경상적자 폭증...
정부는 지금 우리경제가 서브프라임 위기로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에 빠져든 미국경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양호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원화도 중국, 일본, 유럽처럼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우리나라 원화만 연일 휴지값이 돼가고 있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위기에 직면한 미국 금융기관 등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이 높은 한국증시에서 속속 자금을 빼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부 이해가 간다. 올 들어서만 외국인은 증시에서 11조6천억원(미화 약 123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고 나갔다. 그러나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엄청나게 팔고 나갈까.
한 외국인투자가는 "한국에서는 매물을 척척 받아주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한국의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다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가가 일정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손실없이 이익 실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른 나라 주가가 떨어질 때 같이 떨어져야 외국인 매도 공세도 멈칫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나는 또다른 이유는 정부는 극구부인하나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누적 적자가 커지고 있다. IMF이후 10년간 경상수지흑자 시대가 막을 내린 분위기다.
경상수지 적자 원인은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폭등이나, 일본-중국 등의 경상수지흑자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결정적 하자가 있다는 얘기다.
강만수의 시대착오적 환율개입 발언
설상가상으로 경제운용을 책임맡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어설픈 환율시장 개입 발언이 화를 키웠다.
강 장관 발언의 속내는 현재 한국은행의 환율 운용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것으로 읽히나, 노골적인 환율시장 개입 발언 및 시대착오적 고정환율제 발언은 원화를 휴지값으로 만드는 데 치명적 역할을 했다. 실제로 강 장관 발언후 원화가치는 6일 연속 급락했다.
원화가치 급락으로 수출업체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값 폭등으로 훠어진 국민들의 등허리는 더욱 휘어지게 됐다. 원화가 휴지값이 돼가는 만큼 그만큼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내수 중소기업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고위관계자는 "얼마전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두가지 이유중 하나가 한국의 외환운영이 시장친화적으로 탄력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며 "강 장관이 자신의 소신대로 외환시장에 실제로 개입한다면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물론, 국가신용등급 하락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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