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이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것은 보광그룹 탈세 사건, 안기부 X-파일 사건, 에버랜드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언론사주 중 가장 많이 검찰이 출두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홍 회장은 이날 특검에 출두하며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중앙일보>의 위장 계열분리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허위 주장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계열분리와 관련한 이면 계약서의 존재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자신이 과거 검찰조사때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와 <중앙일보> 대주주인 점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이건희 삼성회장 처남인 홍 회장을 상대로 지난 1996년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발행했을 때,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였던 <중앙일보>가 인수를 포기해, 이재용 전무가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면서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한 과정에 대한 의혹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중앙일보>의 삼성그룹 위장 분리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로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