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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뱉기 파문' 임중용 "작년 실수 되풀이 않겠다"

"자제심 잃고 행동한 점 깊이 반성"

작년 9월 22일 저녁,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발생한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최악의 관중난동사태의 원인이된 '침뱉기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장 임중용이 올시즌 페어플레이로 작년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팬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다짐했다.

임중용은 지난 3일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던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시 사건 직후 한동안 신문기사를 읽지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기사들을 읽어보니 모두들 나와 우리 구단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써놓아서 억울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임중용은 "지나고 생각해보니 팀의 주장으로서 자제력을 잃고 행동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반성을 했다"면서 "올시즌에는 깨끗한 페어플레이로 팬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의 장외룡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성적에 관한 올시즌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로 밝히면서 "우리는 올시즌 우승 전선에서 탈퇴한다"고 밝히는 한편 또 하나의 목표로 "작년에 실추된 페어플레이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중용은 "지난 동계훈련기간중 지난 시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감독님은 팬들을 위한 경기를 펼치고,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을 강조하시면서 그래야 우리도 살고 K리그도 산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지난 동계훈련기간중 인천이 경기력 이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다듬는데도 주력했음을 밝혔다.

인천의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으로서 팀의 궂은일을 도맡다시피하는 임중용을 인천의 팬들은 사랑한다. 작년의 '침뱉기 사건' 이후에도 팬들은 임중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거두지 않았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옛 속담처럼 돌아온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과 주장 임중용을 위시한 인천의 선수들이 작년의 상처를 딛고 K리그 최고의 페어플레이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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