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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선-기계만 호조, 자동차 등 불경기

산은 조사, 3.4분기 BIS전망치 100이하로 급락

올 하반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 분석결과...2.4분기에 비해 6포인트나 하락

산업은행이 최근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3.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9로 2.4분기(105)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분기별 BSI 전망치는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에 모두 98에 그친 뒤 2.4분기 105로 상승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3.4분기에 다시 기준점을 하회함에 따라 기업들의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들은 3.4분기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나타내겠지만 내수 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경기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 전망치가 106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은 94에 그쳐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았다.

조선 기계만 호조. 자동차.섬유.석유화학.제지 등은 불경기 전망

업종별로는 조선(127), 기계(122) 등은 호조를 예상한 반면 자동차(95), 섬유(92), 석유화학(85), 제지(85) 등은 전 분기에 이어 기준점을 밑돌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비율별로는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이 각각 101과 95로 조사돼 최근 환율 하락과 정보기술(IT) 관련 상품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2.4분기 BSI는 90으로 1.4분기(86)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점에 못미쳐 경기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4분기 기업자금 사정에 대한 BSI 전망치는 102로 전 분기(97)에 비해 상승했으며, 설비투자 BSI 전망치도 106으로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고유가, 환율 하락 등으로 2.4분기 기업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울러 3.4분기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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