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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LA갤럭시 입단후 가장 좋은 경기였다"

서울과의 친선전 풀타임 활약, 선제골 어시스트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LA갤록시)이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베컴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LA갤럭시와 FC서울의 '모토로라컵 LA갤럭시 코리아투어'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베컴은 경기 초반부터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LA갤러시의 공격을 지휘했고, 기회때마다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를 날려보내 자신의 전매특허인 '명품킥'을 경기장에 운집한 3만4천여 팬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베컴은 전반 20분경 서울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문전으로 뛰어들던 고든에게 기습적인 로빙 프리킥 패스를 연결, 이 공을 고든이 선제골로 성공시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서울 진영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얻지 못해 그의 '미사일 프리킥 슈팅'을 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베컴의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결과는 서울이 승리했다. 서울은 LA갤럭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2분 정조국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더 이상의 득점을 양 팀이 올리지 못한채 전후반 90분을 마친뒤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서울이 2-1로 승리했다.

베컴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전 경기는 내가 LA갤럭시에 입단한 이후 가장 좋은 내용의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베컴은 이번 방한경기 계약조항에 50분 이상만을 소화하면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LA갤럭시는 2일 한국을 떠나 중국, 홍콩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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