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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대결 1-1 무승부

'남' 염기훈 - '북' 정대세 1골씩 주고받아

허정무호가 동아시아축구대회 남북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구대회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전반 20분경 염기훈의 프리킥골로 앞서가다 후반 27분 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로 비겼다.

허정무 감독은 경미한 부상을 당한 박주영을 제외하고 고기구를 원톱으로 세우는 한편 이근호와 염기훈을 측면에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북한은 정대세를 최전방 원톱으로 고정시켜놓고 밀집수비에 이은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볼점유율에서 7:3 정도의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으나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좀처럼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다가 전반 20분경 염기훈이 북한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얻어낸 프킥을 자신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선취골을 허용한 북한은 이후 잠시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으나 이내 다시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런 양상은 후반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북한은 후반 3분경 박철진이 경기 지연 행위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도 열세인 상황에 놓이자 밀집수비를 더욱 더 강화했다.

그러나 북한이 자랑하는 정대세는 팀의 패배를 그냥 보고있지 않았고, 정대세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정대세는 후반 27분경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곽태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한국 왼쪽 골포스트 모서리로 차넣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수비조직력이 아직 설익은 상태라는 약점을 또 다시 드러낸 장면이기도 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북한은 더욱 더 골문을 굳게 잠갔고, 한국은 북한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기위해 고기구의 머리를 향해 연신 크로스를 올렸으나 고기구가 헤딩으로 떨궈준 세컨드 볼을 따내 얻은 골 기회에서 염기훈, 이근호가 날린 슈팅이 번번이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했다.

북한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3일 일본과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이 걸린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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