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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맨' 고기구, 남북대결서 'A매치 첫 골' 도전

'국가대표 데뷔' 중국전서 결승골 어시스트로 A매치 첫 공격포인트

지난 중국과의 2008 동아시아축구대회 개막전에서 곽태휘(전남드래곤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고기구(전남드래곤즈)가 이번에는 자신의 A매치 첫 골 사냥에 나선다.

고기구는 20일 밤 중국 충칭에서 벌어지는 북한과의 동아시아대회 2차전에 출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미 인터뷰에서 북한전에서의 수비전형을 지난 중국전에서의 3-4-3 전형이 아닌 4-4-2 전형, 또는 4-3-3 전형을 구사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고기구가 북한전에 출전할 경우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되거나 쓰리톱의 중앙에 배치, 박주영(FC서울), 이관우(수원삼성), 이근호(대구FC), 염기훈(울산현대) 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조재진(전북현대), 정조국(FC서울), 이동국(미들스브러) 등 '타겟맨'들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허정무호에 탑승한 고기구는 국가대표로서 데뷔전이었던 지난 17일 중국전에서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인저리 타임에 곽태휘에게 정확한 헤딩 어시스트를 연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고기구는 이날 몸싸움 능력과 제공권 장악능력은 물론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측면으로 이동하며 페널티 지역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센스까지 '타겟맨'이 갖춰야 할 미덕들을 모두 겸비하고 있는 자신의 능력을 직접 확인시켜 줬다.

발탁 당시 대표팀의 득점력 향상은 물론 허정무 감독의 전술운용에 숨통을 터 줄 것이라는 기대가 결코 헛된 기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 셈이기도 했다.

따라서 현재 고기구의 컨디션을 감안할때 북한전에서 고기구가 측면 공격수들이 상대진영 측면 돌파에 이어 올려주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프리킥을 적절히 지원받는다면 머리가 됐든 발이 됐든 골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고기구는 지난 2006년 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이동국이 미들스브러에 입단한 공백을 메우며 연일 골 퍼레이드를 펼쳐 팀의 주전자리를 꿰찬 경험이 있다. 고기구가 기대대로 북한전에서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리게 된다면 고기구는 대표팀에서도 주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다.

29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늦깎이 새내기' 고기구. 그러나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만큼은 '고속승진'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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