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한국축구, 6월안에 귀국하나' 불안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시종일관 '무기력' 경기내용 '완패'
“결코 6월 안에 귀국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7월에 뵙죠.”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에서 독일월드컵 전초기지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기에 앞서 대표팀 홍명보 코치가 한 말이다. 최소한 16강 진출을 자신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펼쳐진 우리 대표팀과 노르웨이 대표팀간의 평가전을 보고 난 국민들의 소감은 홍 코치의 자신감 있는 말과는 달리 "우리 대표팀이 6월 안에 귀국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었다.
주축선수 공백 절감하며 경기내용에서 완패
우리 대표팀은 노르웨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부실한 경기를 펼친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이 무승부일 뿐 노르웨이에 내용적으로 완패한 경기였다.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결장한 상황에서 다양한 포지션 조합을 시도한 경기였다고는 하나 경기 결과만을 놓고 보면 새로이 시도한 실험 중 무엇 하나 성공적인 결과는 낸 실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우리 대표팀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일부러 우리의 전력을 숨기기 위해 한 경기였다면 오히려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만한 경기였다.
우선 상대 전방공격수 카레브(리옹)에 대한 수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페데르센 등 상대 측면공격수들에게 번번히 침투패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위험지역 주위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좋은 세트피스 기회를 내 준 것이 매우 나빴다. 노르웨이 공격수들의 슈팅컨디션이 조금만 좋았어도 2골 이상 실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또한 김남일, 이을용 등 유능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진 공백을 김상식, 백지훈이 메웠으나 수준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상대 미드필더들이 자유롭게 전방 공격수들에게 볼배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도 심각한 문제였다.
미드필드 장악 실패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문제점 드러나
반면 우리 공격진은 미드필더 장악에 실패하자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설기현이 노르웨이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노르웨이 골문 뒷그물을 맞힌것이 그나마 이 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유일한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또한 연습과장에서 김진규, 김두현, 백지훈 등 킥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나면 어느 위치에서든 과감한 슈팅을 날릴 것을 주문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는 이 날 경기에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특히 김두현은 후반 중반 상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우리 공격수와 2대1 패스로 생긴 슈팅챤스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백지훈이 간혹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만들어내기에는 어림없는 슈팅들이었다.
대표팀 선수들 체력저하와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전반적인 컨디션 난조
이런 경기내용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다. 스코틀랜드의 쌀쌀한 날씨와 항상 젖어있는 잔디 때문에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음에도 또 다시 노르웨이로 날아가 평가전을 치른 것은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모든 예선전의 초점을 토고전에 맞춰놓았다고는 하나 지금 상황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부상선수들의 상태가 모두 100%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아직 우리 대표팀은 가나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어 그 경기에서 또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제 테스트는 단 한 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평가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리의 본선 라이벌인 프랑스와 스위스에 비해 우리 대표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홍명보 코치의 말대로 우리 대표팀이 오는 7월에도 독일에 남아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팀 중 어느 한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가나전때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고국의 축구팬들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우리 대표팀이 독일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그 가능성은 오는 4일 가나와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늠해 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에서 독일월드컵 전초기지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기에 앞서 대표팀 홍명보 코치가 한 말이다. 최소한 16강 진출을 자신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펼쳐진 우리 대표팀과 노르웨이 대표팀간의 평가전을 보고 난 국민들의 소감은 홍 코치의 자신감 있는 말과는 달리 "우리 대표팀이 6월 안에 귀국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었다.
주축선수 공백 절감하며 경기내용에서 완패
우리 대표팀은 노르웨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부실한 경기를 펼친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이 무승부일 뿐 노르웨이에 내용적으로 완패한 경기였다.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결장한 상황에서 다양한 포지션 조합을 시도한 경기였다고는 하나 경기 결과만을 놓고 보면 새로이 시도한 실험 중 무엇 하나 성공적인 결과는 낸 실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우리 대표팀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일부러 우리의 전력을 숨기기 위해 한 경기였다면 오히려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만한 경기였다.
우선 상대 전방공격수 카레브(리옹)에 대한 수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페데르센 등 상대 측면공격수들에게 번번히 침투패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위험지역 주위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좋은 세트피스 기회를 내 준 것이 매우 나빴다. 노르웨이 공격수들의 슈팅컨디션이 조금만 좋았어도 2골 이상 실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또한 김남일, 이을용 등 유능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진 공백을 김상식, 백지훈이 메웠으나 수준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상대 미드필더들이 자유롭게 전방 공격수들에게 볼배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도 심각한 문제였다.
미드필드 장악 실패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문제점 드러나
반면 우리 공격진은 미드필더 장악에 실패하자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설기현이 노르웨이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노르웨이 골문 뒷그물을 맞힌것이 그나마 이 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유일한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또한 연습과장에서 김진규, 김두현, 백지훈 등 킥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나면 어느 위치에서든 과감한 슈팅을 날릴 것을 주문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는 이 날 경기에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특히 김두현은 후반 중반 상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우리 공격수와 2대1 패스로 생긴 슈팅챤스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백지훈이 간혹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만들어내기에는 어림없는 슈팅들이었다.
대표팀 선수들 체력저하와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전반적인 컨디션 난조
이런 경기내용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다. 스코틀랜드의 쌀쌀한 날씨와 항상 젖어있는 잔디 때문에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음에도 또 다시 노르웨이로 날아가 평가전을 치른 것은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모든 예선전의 초점을 토고전에 맞춰놓았다고는 하나 지금 상황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부상선수들의 상태가 모두 100%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아직 우리 대표팀은 가나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어 그 경기에서 또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제 테스트는 단 한 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평가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리의 본선 라이벌인 프랑스와 스위스에 비해 우리 대표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홍명보 코치의 말대로 우리 대표팀이 오는 7월에도 독일에 남아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팀 중 어느 한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가나전때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고국의 축구팬들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우리 대표팀이 독일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그 가능성은 오는 4일 가나와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늠해 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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