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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서울대교수, 치열한 대운하 설전

李측 "교수들이 너무 정치적" vs 교수 "이명박 찍은 사람도 반대"

이명박 당선인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서울대교수모임에 이 당선인측이 맹비난을 퍼붓고, 이에 서울대교수모임이 반격을 가하는 등 치열한 설전이 전개됐다.

이명박측 "교수라는 분들이 기본지식도 없이" 원색비난

추부길 대통령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은 4일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교수들이 홍수 등에 대해 적합하지 않게 말하는 것을 볼 때,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며 "대운하에 대해 감정적이고 정확한 지식없이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교수라는 분들이 운하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이 인신공격을 하고, 팩트에 의한 반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며 "운하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한 다음에 반대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에는 물동량이 지금보다 2배, 이를 컨테너이너로 환산하면 3배 이상 늘어난다"며 "제2 경부고속도로나 철도는 환경문제로 놓을 수 없기 때문에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운하로 사용하면 환경파괴도 적고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수 "이명박 밀은 사람도 모였다"

이에 대해 연이어 같은 방송 인터뷰에 나선 서울대교수모임의 김정욱 환경대학원 교수는 "우리들은 정치적인 것을 배제하는 모임"이라며 추 팀장 주장을 일축한 뒤, "참여 교수가 서울대에서만 수백명은 될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 이명박씨를 밀었을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지만 대운하만은 좀 다르다 해서 모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란 추 팀장 주자에 대해서도 "나도 선박 운영한 사람이고, 화물 운반하는 사람들이 장문의 편지 보내왔는데 시간이 바로 돈인데 운하를 사용할 수 없다, 운하라는 건 전혀 다른 방법으로 갈 수 없을 때만 겨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왜 유럽에서 물량이 자꾸 줄어들겠냐"고 반문한 뒤 "유럽에서도 반도국가 있지 않냐. 이태라나 영국이나 덴마크 이런 나라들은 운하물량이 하나도 없다. 운하는 만들어놨는데 운하물량은 제로"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업자들의 대운하 참여 움직임에 대해선 "어떤 개발이권을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그게 아니면 개인기업들이 미쳤다고 수지도 안맞는 일에 돈 투자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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