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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패닉', 9.11사태후 최대폭락

서브프라임 위기, 채권보증사로 감염하면서 금융주 폭락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지난 2001년 9.11테러후 최대 폭락, 22일 아시아 증시에도 먹장구름을 드리웠다. 세계증시에는 '제2의 9.11 사태'가 발발한 양상이다.

범유럽지수인 다우존스스톡스600지수는 이날 5거래일째 하락하며 5.4% 급락한 30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밀려 하루 낙폭으로는 9.11테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52주 최고점(400.99) 대비 23%나 급락한 수치다.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공식적인 약세장 진입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323.50포인트(5.5%) 급락한 557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이보다 낙폭이 더 커 347.95포인트(6.8%) 폭락한 4744.45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23.98포인트(7.2%) 폭락한 6790.19로 마쳤다.

전세계 증시가 동반폭락, 주식투자가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날 유럽에서는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가 세계 제2의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인 암박 파이낸셜그룹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지는 등 채권보증사 연대 부실화 위기가 부각하면서 소시에떼제너럴과 알리안츠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채권보증회사란 채권 발행자가 부도를 내더라도 채권 원리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도록 보증해주는 기관을 일컫는다. 따라서 채권보증회사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들이 보증해준 채권들에 대한 연쇄적인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조달비용 상승으로 사실상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실물경제 침체가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

여기에다가 독일 투자은행인 웨스트LB가 지난해 순손실이 10억유로(14억6천만달러)에 달하고 이에 따른 자산 상각액이 10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소시에떼제네럴은 8% 급락했고 크레디트아그리콜과 BNP파리바가 각각 9%, 9.6% 폭락했다. UBS가 5.3%, 크레디트스위스가 6%, 도이치뱅크가 8.4%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폭락세를 주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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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13
    일루미나티

    그래도 유가는 안 내려간다
    에너지 절약운동 하는 놈은 우리 조직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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