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한동훈 대표 되면 친윤 탈당? 정권 자살행위"

"홍준표, 尹 만난 뒤 대변인처럼 한동훈 비난. 졸렬하다"

2024-05-22 09: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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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연일 '애'라는 막말까지 사용해 비난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졸렬하다"고 질타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계속 후배한테 고춧가루나 뿌리는 건 당의 원내대표, 당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원로라면 원로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만나고 나서 계속 저러고 계신데 대통령 의중을 읽고 무슨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본인 표현대로 해석 하자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게 싫다는 거 아니냐"며 "싫으면 자기가 나와서 같이 경쟁해가지고 이기면 되잖나. 우리 당의 단체장이 당대표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규정 없다. 열려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간 관계에 대해선 "지난번에도 선거 과정에서 윤-한 갈등이라고 해서 당 내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났지 않았나, 그게 사실은 참패의 원인 중에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그 뒤에 대통령께서 선거 끝나고 난 뒤에 비대위원장과 먼저 만나지 않고 저 대구시장을 불러서 저녁 식사하시고 식사 이후에 홍 시장이 저런 발언을 계속하고, 뒤늦게 비대위원장하고 식사하자고 했는데 비대위원장이 거절하고 이 과정을 보면 그때의 감정적인 앙금이나 대립이 아직 해소가 안 됐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등 친윤이 탈당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선 "우리가 이번 참패하는 과정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게 개헌저지선, 탄핵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했다는 거 아니냐"며 "친윤이라는 건 대통령 보위하겠다는 호위무사 그룹인데 그걸 갖다 자기 손으로 개헌저지선 무너뜨리고 탄핵저지선 무너뜨리는 그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면 호시탐탐 탄핵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한테 탄핵의 문을 열어주는 건데 바보 같은 짓"이라며 "죽는 길인데, 정권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인데 그건 있을 수도 없고 그런 일 없을 거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만약에 한다면 거국 내각을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이 탈당하고 여야 1, 2당 합해가지고 내각을 구성한다는 그런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한다면 그건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러려면 용산 대통령실이 훨씬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는데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향후 윤-한 관계에 대해선 "적어도 과거에 그렇게 아끼고 존경하던 선후배 관계로 복원된 건 아닌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의 남은 3년 임기 성공을 위해서나,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나 빨리 두 분 간에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고 과거의 그런 관계가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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