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 대학교수 "난 칭기즈칸의 후예!"

유전자 검사 결과 특이 염색체 공유, 백인 혈통에서 이례적

미국의 한 회계사가 자신이 칭기즈칸의 후예라고 주장하고 나서 화제다.

美 대학교수 "난 칭기즈칸의 후예"

30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온라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대학의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회계사 톰 로빈슨(48) 교수는 DNA검사 그가 칭기즈칸의 후예임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염색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로빈슨 교수가 "내가 칭기즈칸의 후예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나라도 지배해 본 적이 없어 별로 비슷한 점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며, 또 민주당원인 그가 온건주의적 정치성향을 갖고 있으며 말 타기를 즐기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칭기즈칸과 같은 위대한 조상을 가진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며 "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게 된 후 칭기즈칸에 대한 많은 책을 읽어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세계 남성 중에서 칭기즈칸의 후예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칭기즈칸의 후예는 모두 1천6백만 명에 이르며 아시아계 남성의 약 8%가 칭기즈칸의 후예로 알려졌다.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이 연구에 의하면 칭기즈칸의 후예들은 모두 DNA에 특정한 Y 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칭기즈칸의 후예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Y 염색체가 없어 이를 이용해 조상을 판별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혈통을 고려했을 때 로빈슨 교수는 이례적인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옥스퍼드 대학의 브라이언 시커스 교수는 "지금까지 약 2만5천명의 고객이 칭기즈칸과 동일한 염색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로빈슨 교수처럼 유럽과 미국 혈통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서 칭기즈칸의 후예를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빈슨 교수가 칭기즈칸의 후예임이 판명되자 래브단 볼드 미국 주재 몽골대사는 그를 대사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