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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재무장관 사임 초읽기

백악관 참모 물갈이 완료될 듯, 부시 지지율 영향은 미지수

그동안 끊임없이 사임설이 나돌던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이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지난 3월 28일 앤드류 카드 대통령비서실장의 전격 교체로 시작된 미 백악관의 대대적 물갈이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죠슈아 볼튼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대적 물갈이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지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그의 사임이 지지율과 11월 의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스노우 재무장관, 오는 6월 사임할 듯

26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존 스노우 재무장관이 오는 6월 말까지 사임할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 동안 재무장관직을 수행해온 스노우 장관은 "11월 선거 이후까지 자리에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토니 프라토 재무부 대변인은 "개인적인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부시대통령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스노우 장관 사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가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부시대통령은 오히려 "스노우 장관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해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은 공화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노우 장관이 오는 6월8일 열리는 G8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후 사퇴할 것이다"고 전했다.

부시대통령의 발언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지난달 19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는가 하면 포터 고스 CIA국장의 사임도 전격적이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스노 장관의 후임으로는 멀포드 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카를로스 구티에레즈&nbsp; 상무장관, 돈 에번스 전 상무장관, 새뮤얼 보드먼 에너지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는&nbsp;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스노우 장관의 사임이 다음 달에 이뤄지면 당초 볼튼 대통령비서실장이 취임하면서 주장한 백악관 물갈이가 일단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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