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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당권-대권 분리' 결코 바꿀 수 없다"

"현 당헌당규 7월까지 안 바꿔" 공천 주도권 갈등?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박희태 고문이 당권-대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당규 고수 방침을 밝혀, 벌써부터 총선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당이 만들어놓은 지도체제가 내년 7월 달까지 가니까, 그 전에 무슨 당헌당규를 바꾸고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건 결코 바꿀 수가 없다"며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당규를 내년 총선때까지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야당일 때는 대권 자체가 없다"며 "그러니까 (야당때 한나라당이) 당권-대권을 분리한다고 한 것은 결국은 우리가 여당이 되고 대통령을 배출한 당일 때를 예상하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취지는 제왕적인 대통령, 제왕적인 총재를 만들어서 국회 여당이 전부 대통령의 거수기노릇을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며 "그 취지를 살리면서,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당과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가 아주 유기적으로 잘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주례회동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를 통해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기능을 잘 만들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친박, 친MB, 이런 식으로 해서 몇%, 몇% ,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다"며 "당헌당규에 따라서 이제 당지도부도 지나치게 공천에 관여하지 말고 객관적인 기구를 만들어서 좋은 사람, 또 사심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 사람, 이런 사람을 중심으로 국민들한테 상품을 내놓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 관계 설정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것이 당 화합 아니겠나"라며 "그 축에 박근혜 전 대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도 박 대표하고 자주 만나고 앞으로 해서 많은 좋은 뜻을 당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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