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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공천, 이명박과 사전협의해야"

"공천심사위는 심사하는 곳일뿐. 당권-대권 분리 말도 안돼"

이명박 당선자 진영의 실세중 한명인 박희태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21일 '당권-대권 분리'에 반대하며 내년 총선 공천때 이명박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 당내에 미묘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고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권-대권 분리와 관련, "과거에는 여당이 즉 대통령이 있는 당이 당권과 대권을 구분해본 일이 없다. 우리가 과거 여당 때도 전통적으로 수십 년 동안 그렇게 해 왔다"며 "왜냐하면 정당정치를 하는 입장이고 그런데 대통령과 당이 각자 놀아서 되겠냐? 이래서는 국민에게 그 소임을 다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고문은 이어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당권, 대권을 분리한다는 이 아마추어적 발상을 해 가지고 결국 청와대와 당을 분리한다, 당청을 분리한다, 대통령은 일개 평당원으로 있겠다, 그 뒤엔 또 탈당까지 한다, 이래 가지고 국정혼란과 여권의 풍비박산이 일어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정치적으로 볼 때는 이렇게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가지고 당은 당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각자 이렇게 따로따로 나간 것이 결국 오늘과 같은 그런 패배로 이어졌다"며 당권-대권 분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고문은 특히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 "과거에는 예를 들면 공천 같은 걸 청와대에서 전부 다 관장해 가지고 아예 거기에서 비밀리에 해서 발표하는 형식이었으나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청와대와 당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하고 이래서 공천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이 독주를 한다든지 당이 그냥 할 테니까 대통령은 일체 간섭하지 마라, 이런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냐"며 이 당선자와 당이 사전협의를 통해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공천심사위원회가 있는데 청와대 대통령과 협의를 한다면 이 공천심사위원회의 역할이 제한받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공천심사위원회라는 것은 그야말로 심사를 하는 곳이지 마지막 최종결정까지 다 해 버리는 건 아니다"라며 "이제는 우리 당이 정권을 책임지고 국민들로부터 대임을 맡은 대통령과 잘 협의를 해서 정국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공천도 돼야 된다"며 공천때 이 당선자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의 '이명박 대권, 박근혜 당권' 분리 주장에 대해선 "정치현실이 그렇게 안 된다"고 일축한 뒤, "대통령 따로 당 따로 어떻게 그렇게 나가냐? 둘이가 상호 긴밀하게 협조하고 또 서로 협의를 해 가지고 이 막중한, 우리에게 모처럼 10년만에 온 이 막중한 정권운영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책임을 정말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이상론에 잡혀서, 젖어서 당과 청와대를 분리한 결과가 지금 이렇듯 참혹한 국민이 심판을 받았지 않았냐"며 당권-대권 분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고문의 이같은 주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향후 공천과정 등을 통해 당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돼 박근혜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희태 고문이 대선기간중 이명박 당선자와 선거운동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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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7 38
    하늘사랑

    구시대적 발상의 박희태 한나라당 상임 고문의 생각
    박희태 상임고문은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에서 깨어나지 못하는가?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가?
    당권과 대권의 분리는 시대적 요구이며 제왕적 대통령의 거수기 노릇 하지않고
    국민의 민의를 수렴하여 정책을 해나가라는 준엄한 요구인데
    정권 창출이 되었다고 당원들 전체가 국민의 소리를 들어 만든 당헌당규를
    바꾸어버린다니 정말 오만의 극치 아닌지 묻고싶다!

  • 21 30
    국회는 다수석 확보

    국회운영 방침에 대해여
    박희태의 타산지석으로 노무현정권의 국회와청와대간의 갈등 을 꼽앗다.
    노무현 정권에서의 다수급조된 국회의원 이념적지향이 강햇고.. 청와대는
    현실적으로 권력을 담당해야 햇음으로서 .. 두 권력이 구분해서 정립되어햐 하는것이
    타당 햇지만..
    명박이 정권의 청와대국회권력의 기조는 국회위원수를 다수로확보하는점에 최대방점을
    찍어야한다.. 잘 해 볼라고 하기보다는 한라다당이 국회를 다수로 확보선에서 만족해야 한다 ..
    새로운 시스템 운영하면서 당권투쟁만 하는 모두 발언 불필요 한 말 들이다
    원래 권력말아 먹기는 아랫사람들 몫이니가
    조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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