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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갯벌, 그 후...

환경연합 매달 ‘새만금 생명리포트’ 발행

“새만금에는 생명의 소리가 사라지고 무거운 침묵만이 이어지고 있다. 수백만평의 새만금 갯벌에 바닷물이 유통되지 않으면서 갯벌을 보금자리 삼아 생명을 유지했던 모든 벗들이 사라지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의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돼 해수유통이 차단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만금의 갯벌을 통해 환경운동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새만금 생명리포트’ 1호를 발간하고 “향후 5년 간 새만금에서 벌어지는 환경파괴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창간호를 시작으로 정부가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완료한 4월 22일을 기억하기 위해 매월 22일 ‘새만금 생명 리포트’를 이메일레터 형식으로 발행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사회가 가진 ‘새만금 간척 이후의 환경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에 대응해 새만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황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발행의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에서 일어난 거대한 절멸과 고난의 역사를 가진 사진, 사람들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생각 등을 차분하게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가 새만금 사건을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첫 호를 발행한 '새만금 생명 리포트'. 환경운동연합은 향후 5년간 개발에 노출된 새만금 갯벌을 기록해나갈 예정이다.ⓒ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날 발행된 ‘새만금 생명리포트’ 1호는 이정현 전주환경연합 실장의 ‘조개 캐던 어민, 이젠 죽은 조개 껍질 모을 뿐’을 탑기사로 이창현 교수의 발간사, 주용기 새만금생명평화 전분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의 ‘방조제 공사 완료 그 이후 한 달, 새만금 갯벌엔 지금 죽음의 행렬이’ 등이 실렸다.

이창현 교수는 창간사를 통해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성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만금에 대한 환경운동이 끝날 수는 없다”며 “환경운동연합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만금에 대한 정부의 개발사업을 감시해 개발논리의 실체를 시민들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지금부터 벌어지는 새만금 환경파괴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록해나갈 것”이라며 “훗날 이 기록은 새만금 방조제 사업을 평가하는 역사적 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생명 리포트는 이창현 환경연합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과 환경활동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사라져가는 갯벌’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새만금 생명 리포트는 환경운동연합 블로그(http://blog.daum.net/foepkfem)에서 볼 수 있다. 블로그에는 생명 리포트와 함께 새만금 갤러리를 통해 새만금의 변화하는 모습과 주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들도 담겨져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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