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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표에 참여하면 상금 1백만달러"

낮은 투표율에 부심하는 美애리조나주 상금법안 검토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한 정치 운동가가 11월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1백만달러(우리돈 약 9억5천만원)의 상금을 걸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낮은 투표율에 부심하기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오십보백보인 모양이다.

투표율 높이기 위해 1백만 달러 상금 제안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과의사인 마크 오셀로 박사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서류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오셀로 박사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모든 사람이 당첨될 기회가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미 오셀로 박사와 지지자들은 이같은 법안 제출을 위해 18만 5천9백3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이는 법안제출에 필요한 12만2천6백여 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 주 선거위원회도 "서명의 진위를 확인한 후 찬반투표에 붙일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애리조나 대학 방송학과 켈리 맥도널드 교수는 1백만 달러가 '꼼수(gimmick)'라며 "어떤 사람들은 상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올바른 판단 없이 그냥 투표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는 1천2백만분의 1 확률을 위해 사람들이 투표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투표 자체에 상금이 걸리는 것을 씁쓸해 했다.

반면 오셀로 박사는 이번 상금에 자신도 2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며 "위가 원하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대표를 뽑는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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