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4일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2007남북정상선언 중 경제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공동위를 통해 해주.안변.남포.백두산 등 여러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특히 "개성공단 2단계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시키면 남북 경협에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회담에서 추진체계에 합의했으며 오늘은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 나갈 때"라며 경협사업의 구체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전승훈 내각 부총리는 "좋은 용마는 잘 타면 천리마가 되고 못타면 하늘소(당나귀)가 된다"며 "용마가 마련됐으니 하늘소가 안되게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전 부총리는 "우리가 같이 힘과 지혜를 합쳐 나간다면 북남경제협력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호텔 도착 직후 가진 환담에서 '힘을 합치자'는 의미로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개성공단 3통문제 ▲조선협력단지 조성 ▲철도.도로 개보수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경협공동위 산하 6개 분과위 일정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