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야구, 대만에 짜릿한 역전승

이종욱, 역전 결승 3점포 힘입어 5-2 승리. 올림픽 직행 첫 관문 통과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올림픽 직행을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한국은 1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홈팀 대만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첫 경기에서 류현진의 선발역투와 이종욱이 역전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0-1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이종욱이 2사 1,2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3-1로 뒤집었고, 3-2로 쫓기던 7회초 공격에서 박진만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차짓 대만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경기 분위기를 다시 한국으로 돌려 놓으며 대만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한국은 8회초 2사 2,3루에서는 이대호의 평범한 땅볼을 대만 3루수 장타이샨이 더듬는 사이 이대호가 1루에서 살고, 3루주자가 홈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수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경문 감독은 당초 박찬호 또는 류제국 등 우완투수들 중 한 명을 대만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좌완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던졌고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쳐 벤치의 기대에 부응, 승리투수가 됐다.

6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주장 박찬호는 비록 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에게 홈인을 허용했으나 이후 8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과 정대현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마무리,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던 '묵은 빚'을 적지에서 깨끗이 청산했다.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인 이번 대회에 걸린 1장의 올림픽 직행티켓을 사실상 획득하게 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