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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면 아토피 피부염 잘 걸려"

개보다 고양이를 키울 때 발병 가능성 높아

집에서 애완동물 키우는 것이 아이들 특히 신생아의 아토피 피부염 유발과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 흉부학회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 "출생한 후 애완동물에 노출된 신생아가 한살이 됐을 때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4백8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출생 직후부터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 한살이 됐을 때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병하는 횟수가 높아 전체의 28%에 달하는 1백34명의 아이들이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반면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경우 18%만이 피부염이 발병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고양이에 노출된 경우가 개에 노출된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면서 천식을 갖고 있지 않은 어머니를 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 천식 등 알레르기와 관련된 질병의 발병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아리조나 대학의 소아과의사인 에스메랄다 모랄레스 박사는 "애완동물로부터 나오는 엔도톡신이라는 물질에 너무 일찍 노출될 면역체계가 뒤틀려 알레르기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들의 천식, 알레르기와 애완동물의 상관성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이번 결과와 반대되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어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 확률이 낮다는 종전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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