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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컵대회 우승으로 '명예회복' 노려

월드컵대표 차출에도 김병지, 김은중, 정조국 등 대표급 보유

FC서울이 2006 삼상하우젠컵대회(이하 컵대회)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팀의 주축인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으로 2006 독일월드컵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서울은 지난 14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팀의 핵심선수 3인방이 빠진 상황이지만 서울은 국가대표에 준하는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어 이번 컵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공수에 걸쳐 대표급 선수 즐비 컵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공격진에는 '샤프' 김은중과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버티고 있고 여기에 신예 '영건' 한동원과 신장 195cm의 장신골게터 심우연이 젊은 힘을 보태고 있을 뿐 아니라 미드필더라인에는 '캐논슈터' 이기형이 건재하다. 부상중이긴 하나 날카로운 킥이 위력적인 최원권도 조만간 그라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수비라인에는 200경기 출장기록에 빛나는 '도쿄대첩의 영웅' 이민성과 역시 대표팀 수비수 출신의 김한윤, 그리고 청소년대표 출신 김치곤, 한태유 등이 든든하게 팀을 떠받치고 있을뿐 아니라 아깝게 독일행이 좌절된 골키퍼 김병지가 프로리그 최다출장기록과 함게 서울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와 용병 미드필더 아디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쯤되면 서울은 팀의 핵심이랄 수 있는 세 선수의 대표팀 차출로 생긴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위력은 컵대회 개막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지난 1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부산의 소말리아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김은중이 2골을 기록하고 프로새내기 한동원이 데뷔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컵대회 우승으로 정규리그 부진 명예회복은 물론 후기리그 도약 노려

지난 K리그 정규시즌 전반기리그에서 서울은 극심한 골가뭄 속에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시달렸고 급기야 서울팬들이 구단 홈페이지에 이장수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검은색리본을 달아놓는 등 곤혹스런 상황을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서울은 지난 5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5-2로 대승을 거두고 홈경기 첫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컵대회들어 한층 안정된 팀웍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전기리그 우승팀인 성남일화와 '레알수원' 수원삼성이 대표선수 차출 이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울은 전력누수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7일 정규시즌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2 패배를 안긴 경남FC와 창원에서 만난다. 서울이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패배를 설욕함은 물론 컵대회 우승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만약 서울이 이번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규리그에서 구겨졌던 자존심과 명예회복은 물론 정규시즌 후기리그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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