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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美의원들, 신사참배 비판 안해" 강변

아베 지지율 급락, 후쿠다 지지율 급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대변인격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장관이 "대다수 미국 의원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나섰다.

아베, '미 의원들 야스쿠니 참배 문제 삼지 않는다' 주장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베 장관은 헨리 하이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서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미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 연설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하면서도 "많은 미국 의원들이 신앙의 자유 관점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날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을 지지했다.

그는 또 "만약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관한 참뜻이 이해되지 않았다면 미 의원들을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고이즈미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위해 막후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헨리 하이드 미 하원 외교 위원장은 지난 4월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고이즈미 총리가 방미 기간 중 의회 연설을 하려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미 의회 연설을 요구하거나 타진한 적이 없다"면서도 "미 의회에는 완전히 다른 의견도 있다"고 말해 하이드 위원장의 주장을 사견으로 몰아붙였다.

아베 지지율 급락, 후쿠다 지지율 급등

한편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자민당 총리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한 달 전과 비교해 7%포인트 급상승해 21%를 얻은 반면 아베 장관의 지지율은 7%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장관 지지율 하락 이유를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장관의 '미국편중 외교 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적극 지지하는 반면, 후쿠다 전 장관은 주변국가과의 우호관계 개선 차원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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