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해산 되면 민주당 1당 독식체제 시작될 것"
"과오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 함께 미래로 갈 수 있어"
한 전 대표는 이날 광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통해 "김화진 위원장님처럼 전국의 보수 험지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동지들께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은 새로 뽑힌 당대표가 총대메고 불법계엄을 이유로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을 시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헌재 결정으로 해산 되면 오랜 기간 동안 지금과 같은 양당제는 복원되지 못할 것이고, 보수는 명맥을 잇지 못하고 마치 과거 일본 자민당처럼 민주당 정권 1당 독식체제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위헌정당해산 시도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두가지 뿐"이라며 "첫번째 길은 '불법계엄은 중대한 잘못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상당수 국회의원, 보좌진이 민주당보다도 더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법계엄을 막은 정당이므로 국민의힘은 위헌정당이 아니다'를 외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번째 길은 '계엄은 정당하다거나 잘못이더라도 탄핵감도 안되는 경미한 잘못이고, 계엄유발은 민주당 잘못이 크니 국민의힘 말고 민주당을 해산하라, 윤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잘못한게 없다'라고 우기는 길"이라고 친윤 진영 주장을 지적했다.
그는 "대혼란기의 오판을 비난하거나 단죄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오를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함께 미래로 갈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께 여쭙고 싶다. 어떤 길이 사는 길이고, 어떤 길이 죽는 길이냐.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냐.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안철수 대표 후보도 참석해 한 전 대표와 20여일만에 재회동 기회를 갖기도 했다. 김근식,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도 참석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