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수부와 관련기관 최대한 신속히 부산 이전"
부산 타운홀 미팅 "가덕도 신공항 사업 정상 진행 위해 노력"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부경대학교 부경컨벤션홀에서 '부산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일극 체제, 집중화 전략, 불균형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모든 게 수도권 일극으로 몰리다 보니까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과밀해서 죽을 지경이고, 지방은 없어서 죽을 지경이 돼 소위 소멸 위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균형 발전이라고 하는 게 정부의 시혜, 배려, 어려우니까 도와주자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새 정부에서는 균형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획기적 결과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래서 이번 정부는 이전과는 다르게 국가의 자원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균형 발전 전략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자원배분, 정책 결정에서 지방과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을 더 우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 대해 "기후변화로 북극 항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그중에서도 특히 부산이 아마도 북극 항로 개척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금이라도 속도를 내서 항만 물류 중심 도시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가능한 방안이 뭔지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를 포함한 관련 국가기관들의 부산 집중 이전도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집행 중"이라면서 "특히 공기업들, 공기업 산하기관들, 출자․출연기업들도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해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행정적인 조치뿐만 아니고 해사법원 문제나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 문제도 최대한 시간을 줄여서 신속하게 해 볼 생각"이라며 "부울경, 그중에서도 부산을 중심으로 우리가 새로운 희망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의 사업 철수로 중단된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이 좌초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지연될 가능성이 실제로 있는데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정상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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