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 및 세계경제 침체 우려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락, 8만달러 붕괴마저 위협받고 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 내린 8만51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7만8천100달러대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낙폭이 더 커 8.5% 내린 2천16달러에 거래됐고,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9.3%, 8.7% 급락했다.

이같은 코인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부터는 모든 관세정책이 ‘상호주의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25% 보복관세' 강행 방침을 밝힌 게 결정적이었다.

그는 더 나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관세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보복관세 추진에 따른 미국주가 하락에 대해선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하며 그것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연준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나는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라면서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해, 경기침체가 되더라도 보복관세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