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성동 비난에 "지나가는 행인 터는 산적도 아니고"
"이런 게 어떻게 정통보수? 합리적 보수가 울고 갈 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정에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을까, 어떻게 하면 야당을 거짓말해서라도 공격을 할까, 이런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나가는 행인들 주머니 터는 산적이 아니고, 나라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지는 것이 여당"이라며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거듭 국민의힘을 산적에 비유했다.
그는 또한 "어제 권성동 대표께서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라고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며 "이분이 한자 공부를 안 했거나 단어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무엇을 하고 있냐면,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를 나타내는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 아니, 파괴하고 있다. 이것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파괴자"라면서 "이런 것이 어떻게 정통 보수겠냐? 정말 합리적 보수, 정통 보수들이 울고 갈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민주화 이후 국회에 계엄군이 난입한 것도 처음이었지만, 민주화 이후에 여당 대표가 국회 대표 연설 내내 야당과 야당 대표만 목 놓아 비난한 것도 처음이었다"며 "어제 권성동 대표의 대표 연설은 남 탓만 하다가 친위쿠데타를 벌인 윤석열의 남 탓 DNA가 국힘의 정체성으로 확립되었음을 보여 준 보수여당의 장송곡이었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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