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비난하던 국힘 "최상목과 협력해야"
보수진영 내에서도 최상목 선택 지지 확산되자 멈칫
지난해 마지막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급류를 타자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앞다퉈 최 대행을 맹성토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 대신 최 대행, 즉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봇불 터져, 최 대행 선택을 지지하는 여론이 보수지, 재계 등 보수진영에서도 확산되는 데 따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하여 최근의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당정협의 활성화 등으로 보다 더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정부와의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더 나아가 "대내외 환경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우리 경제 민생을 제자리에 올려놓기 위해서 최상목 권한대행과 정부가 또 국회가 함께 협력해야 할 때"라며 최 대행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당 스스로 뽑았던 대통령을 두 차례나 탄핵소추에 이르게 하고, 당원들이 함께 뽑은 당 대표를 둘러싸곤 혼란과 자중지란을 거듭한 우리 정당의 책임이 크다"며 "뼈를 깎고 살을 에는 각오로 개혁해야 한다"고 개혁 필요성도 역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선 침묵했으나 이어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선 "지난해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까 약 250조 원이 줄어들었다"며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정치적 혼란이 민생 경제와 주식시장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며 계엄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냐는 비판 앞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 정부와 여당은 비상한 각오로 협력해 증시 안정과 회복, 그리고 우상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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