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김건희가 살인자" vs 대통령실 "저열하다"

권익위 고위간부 사망 놓고 원색적 공방

2024-08-14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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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4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 간부 사망사건과 관련,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말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윤석열 부부를 비호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고함을 질렀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하지만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걸핏하면 공무원들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공직사회를 압박해 결과적으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 특히 막말을 내뱉은 전직 권익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를 황폐하게 만든 일말의 책임감도 느껴지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민생을 논의해야 할 국회가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해방구가 된 점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검사탄핵청문회에서 권익위 고위간부 사망과 관련,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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