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메이저 아람코∙에니, '대왕고래' 투자 검토중"
메이저 투자 검토소식에 관련주 상한가 등 수직 급등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두 기업 본사를 각각 방문해 심층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석유공사 관계자는 “로드쇼와 관련된 정보는 비공개 사안이라 밝힐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람코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국영 기업이다. 2019년 12월 전체 지분의 1.5%를 사우디 증시에 상장하고 약 294억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면서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 자리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과의 관계도 밀접하다. 국내 주요 정유 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가 아람코다.
아람코와 더불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투자를 검토하는 에니는 이탈리아 국영 기업이다.
두 기업에 앞서 서구권 최대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인 미국 엑슨모빌(ExxonMobil)도 석유공사 로드쇼의 문을 두드렸다. 엑슨모빌은 투자 여부와 별도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분석 결과(추정 매장량 최대 140억배럴, 2000조원 안팎 가치)를 검증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통해 개발 비용을 아끼고 국내 기업만으로 부족한 기술력을 보강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 동안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프로젝트 신뢰성 논란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후 증시에서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는 한선엔지니어링은 상한가(30%)를 기록하고 한국가스공사 주식이 15% 급등하는 등 테마주들이 일제히 폭발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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