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민주당 하는 짓 예뻐야 지지율 올라가지"

"민주당, 尹 부부만 믿고 막 까부는 것"

2024-06-13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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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총선 압승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폭락에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과 관련, "하는 짓이 그렇잖나"라고 힐난했다.

야권원로인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어디 예쁜 짓을 하냐. 그래야 좀 올라갈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청래 최고워원이 '7개 상임위 줄 때 받아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한 데 대해서도 "하여튼 그 친구는 남 골 지르는 데 선수니까 또 골 지르더라고"라며 "지금 이렇게 된 마당에 그래도 겸손해야지, 하여간 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못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몇몇 중에 하나잖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렇게 해도 되는 게 든든한 분이 계시잖나. 윤석열 대통령이 저러고 있으니까 김건희 여사랑. 그것만 믿고 막 까부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도 지금같이 그 따위 짓을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이번에 원 구성에서도 그렇고 우리 마음대로 해도 걱정 없어, 이런 거 아니겠나? 참 그러니까 정말 걱정스러운 거예요"라고 개탄했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가 당헌당규 개정을 강행한 데 대해서도 "재선 이상은 거의 다 부정적이었다고 하던데..."라며 "마이크 나와 자꾸 떠드는 사람들 말고는 대체적인 그 분위기는 그랬다고 그래요"라고 전했다.

이어 "반대하려는 사람들이 자기가 한마디 해서 뭔가 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몰라도 괜히 찍히기만 하고 되지도 않을 거 그러니까 발언들을 삼갔다고 그러더라"며 "속으로는 '저거 왜 저러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중뿔나게 나서서 얘기했다가 그냥 또 잘못하면 찍히기나 하고 또 그렇다고 그게 대세를 또 바꾸지도 못하면 그럼 대개 위축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장하고 원내대표를 뽑는데 당원 20% 반영한다는 건 해괴망측한 소리 같다"며 "당원권 강화하는 건 좋은데 그 강화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선이 있는 거지, 그 사람들이 이 당에 무슨 주주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건 아니잖나. 정당에 지금 국민 세금이 더 많이, 당원들이 내는 당비보다 세금이 훨씬 더 많이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당비 좀 낸 당원들 하자는 대로. 그것도 또 어디 좀 이렇게 소수가 강성 목소리로 이렇게 끌고 가는 (거냐)"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아니, 그동안 당원 투표해서 잘된 일이 뭐가 있냐?"고 반문한 뒤, "서울시장, 부산시장 귀책사유 있으면 안 된다고 한 거 그거 당원 투표해서 그 난리를 치고. 또 위성정당 만들 때도 당원 투표하고 제가 당원 투표하는 걸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하는 게 꼭 그런 거 고약한 짓 할 때만 당원 투표를 거치잖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에 예외를 두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당헌당규를 어느 특정인을 위해서 이렇게 자꾸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주 좋지 않다"며 "저는 깃발 부대라고 그러는데 힘 있는 사람 깃발만 자꾸 바꿔 드는 친구들이 있다. 일제 때 일장기 제일 먼저 들고 설쳤던 사람들이 미군이 들어오니까 성조기 제일 먼저 들고 그러던 사람들이 또 인민군이 쳐들어오니까 인공기 제일 먼저 들고 나가요. 지금 그런 사람들이 설치는 세상이다. 이 세상이 그래요"라고 일갈했다.

그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대표가 착하다. 설득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뭐 그냥 헛웃음밖에 나오질 않네요"라고 일축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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