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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변양균과 나는 예술적 동지"

"변양균 힘 썼으면 겨우 그 정도만 지원했겠냐"

신정아씨는 자신과 변양균 전 청와대 비서실장간 관계를 연인이 아닌 '예술적 동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신씨의 변호를 맡은 박종록 변호사는 16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귀국하던 중 기내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신씨는 변 전 실장을 ‘예술적 취향을 공유한 동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박 변호사에게 “변 전 실장은 친구도 애인도 아니며 우리는 동지”라며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참 멀었다는 것에 (나와) 변 전 실장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변 전실장과 만난 경위에 대해서도 "성곡미술관 다닐 때 동문회 모임에서 변 전 실장을 처음 만났다"며 "변 전 실장은 나를 똑똑하고 귀여운 후배로, 나는 변 전 실장을 능력 있고 미술도 좋아하는 예일대 선배로 생각했다. 나는 평소 변 전 실장에게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문화예술 예산은 강원도에 다리 하나 놓는 수준밖에 안 된다’는 말을 종종 했고, 변 전 실장도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씨는 또 변 전실장의 지원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에 변 전 실장이 힘을 썼다면 기획예산처 장관 정도 되는 사람인데 겨우 그 정도 지원했겠느냐”며 “산업은행은 전체 예술지원금이 280억 원인데 (나에게는) 겨우 2억8천만 원 했다”고 했다. 신씨는 또 “어떤 기업은 예산이 몇백억 원이면서 (나에게는) 2천만 원만 했다”며 “만약 내가 청탁해서 변 전 실장이 힘썼으면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신씨가 누드사진과 관련해선 “정말 맹세코 알몸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한다. 합성이란다. 사진을 유출한 사람과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해 달라고 했다. 바로 법적 소송 하면 괜히 ‘뭐 잘했다고…’ 이런 소리 나올까봐 (내가) 검찰 조사 받은 뒤 천천히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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