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려다간 큰 코 다칠 것"

"국민이 '공천 공정하지 않다'고 보면 선거 뒤집힌다"

2024-02-15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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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가령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그러면 큰 코 다칠 수가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같은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저게 뭔 소리인가 그때 긴가민가 했는데 요새 그 후에 저렇게 제3지대로 나간 사람들 이런 거 보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학진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 비선조직이 친위부대를 꽂아넣기 위해 공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저도 만나봤다"며 "'아니, 경선은 붙여줘야지, 찐명 심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이래 가지고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탄핵의 책임을 물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는 데 대해서도 "도대체 말이 안 되는 게 저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 우선 이재명 대표가 제일 큰 책임, 그리고 본인이 또 자인을 했고 '모든 게 제 책임입니다. 책임입니다' 했잖나. 그래 놓고는 무슨 전 정권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임종석 비서실장이라고 그래도, 원래 문재인, 친문이 아니었던, 좀 꿔다놓은 보릿자루 비슷한 스타일이었다"며 "'삼철'이니 여기가 실세들이고 여기는 초대 실장은 했어도 비서실장. 원래 실세가 아니면 인사의 이런 데는 잘 관여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임 전 실장에게 윤 정권 탄생 책임을 추궁하는 데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윤석열 키우는 데 추미애 장관이 더 공이 훨씬 더 크지"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대표가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려는 데 대해서도 "거기도 대선 후보 나와가지고 아주 친명이 돼 있으니까 하여튼 자기 식구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챙기려고 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현 총선판세에 대해선 "어쨌든 여론조사가 거의 붙어 나오잖나, 정당 지지도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라며 "저건 일단은 좀 위험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20대 총선 때인가? 원래 그때는 한나라당이었나. 박근혜 대통령 시절. 180석을 한다고 하다가 그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 시켜놓고는 다 주무른 거 아니냐? 그 친박, 찐박이라고. 그러다가 그 1당을 뺏긴 거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공천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하지 않다고 그러면 거기에서 선거는 뒤집힌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며 "결국 포용을 해야죠. 무슨 친문, 문명 충돌이니 이랬다가는 장담 못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도대체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으면 대법 상고해봤자 사실 뻔한 건데, 저런 일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저걸 이해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조금 억울하더라도 그동안에 그래도 우리 한국사회의 어떤 지도적인 위치에, 그리고 그 학자로서 그랬던 사람이 저렇게 무슨 정당이 저렇게 자기 억울한 거 가지고 그거 복수한다고 당 만드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꾸짖었다.

그는 유시민 작가가 '저렇게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아마 본인이 못 살 거다. 그래서 아마 나온 걸 것이다'라고 조 전 장관을 감싼 데 대해서도 "그 친구는 원래 조국 수호대 비슷하게 쭉 활동을 해 왔었으니까"라고 일축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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