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학진 폭로'에 "이재명,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문학진 폭로' 파문 전방위 확산. 이재명 "당의 정식조사 결과"

2024-02-15 0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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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책위원장은 15일 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 비선조직이 친위부대를 내리꽂기 위해 공천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당의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한다'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아침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청 출신의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재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여론조사를 한 적 없다'며 '그러면 경기도 팀이 했나', 이런 얘기를 했다"며 문 전 의원 주장을 전한 뒤,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 아닌가. 어떻게 공당을 대장동 비리처럼 운영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행인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드리겠다"면서 "만약 제가 아는 사람 꽂으려고 그런 식으로 했다면 여러분이 어떻게 하실 것 같나.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총선 출마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출마하는데, 자기는 안 나가겠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이 대표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뻔뻔해도 '나는 억울한 기소고, 노웅래 기소는 수긍할 만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다음주 위성정당을 출범시키기로 한 데 대해서도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런 식의 사람들이 전부 비례 의석을 싹쓸이할 것이고, 그건 국민의 의사에 맞지 않는다"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립형이었다면 명함 내밀기 어려울 만한, 누가 봐도 종북적인 과격한 인사들이 거기 얼굴 들이밀고 있지 않나. 조국 전 장관과도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면서 "그런 걸 막기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 회장, 이강철 전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원로들이 전날 문학진 전 의원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며 이 대표를 질타하고 나선 데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총공세에 나서면서 '공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은 들판의 불길처럼 급속히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문 전 의원에게 통보한 여론조사에 대해 "당의 정식 조사 결과"라며 "그분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 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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