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한동훈, '세 골 먹고 네 골 넣자'는 식"

"공중 그네뛰기 묘기에서 손 안 잡아주면 같이 추락"

2023-12-27 14: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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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야당에 대해 공격적 취임사와 관련, "한동훈 위원장은 수비형은 아니고 공격형이니까 축구로 말하면 그냥 '세 골 먹고 네 골 넣자' 이런 거일 것 같다"고 비유했다.

정치전문가인 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나가는 거 막을 방법 없다, 특검법 거부하는데 특별히 거기 입장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변하게 하는데 자신 없다. 이런 건 그냥 다 허용하고 찔리고 야당의 공격 다 그냥 받고 비판해도 할 말 없음, 이렇게 나가고 대신 우리도 그냥 찌르겠다 같이. 그러니까 세 골 먹고 네 골 넣겠다 이런 축구"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어 "지금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감독이 그런 거 아니냐? 그전에 있던 무리뉴라는 감독은 주로 선(先)수비 후(後)역습인데 그런 거는 아닌 것 같고"라며 "뭐 그게 어떻게 보면 한동훈 위원장의 스타일, 검사를 했던 그런 거에 좀 저는 맞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한 위원장 전술이 통할지에 대해선 "적어도 대통령 심판론으로 지금 가고 있고 그 대통령 심판론이 부정 평가가 지금 60%가 넘어 있는 상태에서 뭐를 해도 지금 잘 안 되는 상황이면 어떻게 보면 진짜 조기 승부수를 띄었다"며 "이 조기 승부수가 먹히려면 그건 한동훈 위원장도 잘해야 되지만, 대통령이 잘해야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중 그네뛰기 묘기라는 게 뭐냐? 손 놓고 나는 그 여자분도 중요하지만 그 잡아주는 분이 잘 잡아줘야 된다. 안 잡아주면 그냥 떨어지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역대 대통령과의 관계도 보면 집권당 대표가 매우 어렵다. 그러니까 집권당 대표 출신이 대통령 된 경우가 없잖나. 옛날 군사정권 때 노태우 이런 분이 된 적은 있지만 문민화되고 나서는 없다. 총리 출신도 없다"며 "총리와 여당 대표가 얼마나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자리인지 우리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거를 허용해 주는 거는 대통령이 그걸 잘 받아주면 그 사람이 이 사람이 차별화에 성공해서 뜨지만 그걸 안 받아주는 순간 그냥 같이 추락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위기의 본질은 뭐냐 하면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을 흔쾌히 찍지 않고 마지못해 찍었던 분들 이게 중도층도 있고 2030세대도 있는데 이분들이 실망해서 지금 떠나 있지 않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거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전략으로 나가야 되는데 기대를 좀 했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와서 '그동안 우리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함께 해 주셨는데 사실 국민의 마음을 잡는데 좀 소홀했다, 실망을 시키게 해 드린 게 분명히 있다. 그것은 대통령도 그렇고 또 저도 그렇고 이 당도 그렇다. 그래서 이 민심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민심을 얻는 데 좀 소홀했기 때문에 민심을 제가 하여튼 잘 듣고 들은 민심을 대통령께도 잘 전달하고 이렇게 변하도록 하겠다' 해서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대로 갔어야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어저께 취임사는 보면 지지를 강화하겠다. 우리 지지층들을 향한 메시지로는 좋은데 그것이 과연 선거 전략으로 좋을 거냐라는 것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범했던 우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저는 강하게"라고 비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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