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다른 건 강행처리하며 왜 선거제는 끌려다니나"
이재명의 '병립형 회귀'에 제동. "이견 공격하는 건 백색테러"
김 전 총리는 퇴임후 1년 6개월만에 <경향신문>과 가진 첫 언론인터뷰에서 “정치 발전을 가늠케 할 제도가 후퇴하면 안 된다는 절박감, 후퇴를 막아야 하는 게 민주시민의 의무라는 생각에서 입을 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위성정당 창당을 막아야 한다. 의원 50여명이 위성정당 방지 당론 채택을 요구했다. 지도부에게 원칙 준수를 결단하라는 목소리"라며 "원내 1당이 다른 일은 강행처리하면서 왜 이 문제는 끌려다니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지도부가 연동형 도입 시 위성정당을 안 만들면 1당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위성정당 창당 방지법을 만들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법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이 원칙을 지키면 국민의힘도 지킨다"며 "유혹은 있겠지만 불리하다고 그 유혹에 넘어가면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왜 정치를 두 정당만 해야 하나. (연동형이) 조국 신당, 이준석 신당에 유리한 게 뭐가 중요한가. 두 자릿수 의석의 제3당, 제4당이 있어야 거대 정당도 좋은 정치를 위해 경쟁할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선 “이 대표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더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이면 당의 단합도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힘은 다양성 존중, 역동성에 있었는데 최근 이런 모습이 위축됐다”며 “이견을 공격하는 건 백색 테러나 마찬가지”라며 개딸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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