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김정은 방러' 동시 발표. '위험한 거래'할듯
北 탄약과 러 핵-미사일기술 '교환' 가능성. 한반도 긴장 고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8시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같은 시간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in coming days)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크렘린궁은 김정은 위원장의 출발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방러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 및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은 이미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경우 2019년 4월 25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에서 재회하게 된다.
2019년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4월 24일 새벽 평양을 떠나 북러 국경 인근 러시아 하산역을 거쳐 당일 오후 6시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하산까지는 약 1천㎞,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200㎞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현재 하산역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먼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진행 중인 동방경제포럼(EEF) 행사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틀간 극동 지방 개발과 문화·교육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고 12일에는 본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그 직후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절대 부족상태인 탄약 등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얻는 대신, 북한이 필요로 하는 핵과 미사일 등 첨단 군사 기술을 교환하는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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