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간 건설사들, 서울시의 '건설 동영상 기록'에 동참하길"
"잇단 대형사고로 건설사는 불신 받고 시민들은 불안"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동대문의 재개발 아파트 공사장을 다녀왔다. 잇단 대형 사고로 건설사는 불신을 받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공교롭게도 공사중 붕괴 사고로 전면 재시공을 약속한 회사들이다.
그는 서울시에서 시범 시행 중인 '전 과정 동영상 기록'에 대해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 이후 건설사와 감리사가 안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블랙박스'이자 현장의 ‘파수꾼’ 역할을 하도록 제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며 "지금 서울의 100억 이상 공공 공사에는 전 공정을 콘티까지 만들어 촘촘하게 촬영하고 있고, 30년, 50년 뒤라도 원인을 밝힐 수 있게 동영상 기록 관리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은 대형(바닥 면적 5000㎡ 이상), 16층 이상만 그것도 느슨한 수준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래선 실효성이 없다"며 "이번 폭우 침수 아파트로 인해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영상 기록의 노하우와 매뉴얼 모두 서울시가 제공할 수 있다. 민간 건설사들이 스스로 자정 결의를 하고, 서울시의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에 동참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거듭 민간 건설사들에 동참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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