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작년에 김건희 땅 물었잖나" vs 원희룡 "황당"

양평고속도로 인근 김건희 땅 '사전 인지' 놓고 날선 진실공방

2023-07-07 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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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7일 서울-양평고속도로 강하IC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었는지를 원 장관이 알고 있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장관은 '김 여사 땅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사건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해 10월 6일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으로부터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토지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원희룡 장관은 그때 들은 토지 보유 현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몰랐다고 우기는 거냐? 정말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정부"라며 "더 이상 국민을 희롱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6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땅을 가리키며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한 56배 정도 상승을 한다. 어떠냐, 이것 내용만 딱 들으면? 좀 이상한 점이 느껴지나"라고 물었고, 원 장관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그러니까 지가 상승을 노린 건데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의 일가 땅"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어 "도로법상 접도구역의 토지 형질변경은 금지가 돼 있다. 그렇지 않냐"고 물었고, 원 장관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원 장관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대안 노선이 김건희 여사 집안 땅을 지난다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었다는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다"며 "이 또한 황당한 주장이다.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있었던 ‘토지형질변경’ 논의는 대안 노선과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 집요하고 악질적"이라며 "아무리 진실을 밝혀도, 이런 가짜뉴스와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도저히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심 끝에 백지화 결정을 내린 이유"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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