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장관이 31일 장관직을 버리고 민주신당의 이해찬 캠프로 가기로 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장관직을 그만 두려 했으면 한달전 개각때 미리 그만 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이다.

당연히 한나라당이 이 장관의 처신을 질타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지난 총선용 장관 차출에 이은 대선 캠프용 장관 차출"이라며 "임기말 국정을 마무리해야 할 장관이 장관직을 내던지고 당내 후보 중 한사람의 캠프로 간다니 참으로 한심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나 대변인은 "집권세력의 안중에는 국정은 없고 오로지 선거만이 있는 것이다. 장관직을 정치적 경력 관리용, 선거용으로 이용하는데 국정이 제대로 운용될 리 없다"며 "이 모든 것이 참여정부의 코드인사의 폐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