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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랍자 8명 석방돼

분산 배치됐던 인질들 동시 석방, 나머지도 곧 풀릴듯

탈레반에 잡혀있던 한국인 인질 19명 가운데 8명이 29일 두 차례에 나눠 석방됐다. 여러 곳에 분산 수용돼 있던 인질들이 거의 동시적으로 석방되는 양상이다.

탈레반은 1차로 우리시간 5시10분께 우선 3명을 석방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19명의 인질 중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씨 등 여성 3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10분께 안씨 등 3명이 우리 측에 안전하게 인도됐다"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피랍자 16명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씨 등 세사람은 석방직후 미군지방재건팀(PRT)으로 이동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동의부대 의료팀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 등은 곧 카불 북부에 있는 바그람 기지로 이송된 뒤 적절한 절차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석방 소식에 국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앞서 풀려난 3명외에 "오늘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께 적신월사에 추가로 석방한 인질 5명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 4명과 남성 1명으로 앞서 풀려난 인질 3명과 마찬가지로 부족 대표인 하지 자히르 씨가 탈레반에게 신병을 인계, 적신월사에 넘겼다.

자히르 씨가 인질을 적신월사에 넘긴 장소는 가즈니주 피르 사바즈 지역으로 앞서 석방된 3명을 인계한 장소와 다른 지역이다.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jhwok Afghan News)도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인질 5명을 추가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는 파지와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성 4명과 남성 1명을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께 가즈니시 인근 지역에서 풀어줬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이어 중국 <신화통신>에도 전화를 걸어 인질 5명이 추가로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탈레반이 29일 한국인 여성인질 3명을 석방한 데 이어 이날 중으로 7명을 더 석방할 것이라고 탈레반 협상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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