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기밀문서 유출 매우 심각", 사과는 안해
"유출된 문건은 2월28일과 3월1일자"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국과 필리핀의 외교·국방장관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것도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지난 6일 오전 민감한 기밀자료의 무단 유출에 대한 보고를 처음 받았다"며 "이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매일 고위 간부들을 소집했고, 부처 간 노력에 대해서도 긴급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법무부에 이 사안을 의뢰했고, 법무부가 범죄 수사를 개시했다"며 "법무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는 추가로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보고 받기 전부터 온라인에 관련 문건이 떠다녔는데 왜 정보기관은 이를 몰랐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문서의 날짜는 2월 28일과 3월 1일"이라며 "그 전에 온라인상에 다른 문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며칠 동안 동맹, 파트너 국가와 고위급에서 관여했다”며 "정보 보호와 안보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됐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도청 기밀문건 유출을 미국 고위층이 공식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동맹국 도청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