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은 민생고" vs "이재명 리스크는 왜 빼놓나"
설 연휴 마지막날, 설 민심 놓고 여야 날선 공방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설은 계속되는 고물가에 명절밥상은 조촐해졌고, 부쩍 오른 난방비 걱정 때문에 가족들이 모였지만 마음껏 보일러도 올리지도 못한 집이 부지기수"라면서 "하지만 정부․여당의 눈에는 민생은 보이지 않나 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정부는 서민들의 어려움에는 아랑곳없이 가스요금을 인상했고 그 여파로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최근 1년새 38.4%, 37.8% 급등했다. 난방비 걱정으로 서민들은 한파에도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못하고 두툼한 외투를 꺼내 들었다"며 "젊은이들은 커피 한 잔도 사치로 여기며 고용한파를 버티고 있다"며 민생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겼다.
그는 "민생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정부와 여당은 오직 윤석열 대통령의 말실수를 덮으려는 마타도어와 당권을 잡아보겠다는 ‘윤심’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생 무지’, ‘수사 외길’ 윤석열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과 국정 불안, 야당탄압에 대한 많은 걱정과 분노의 말씀이 있었다"며 "'때려잡기만 하고, 나라 운영은 엉망'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설 민심 청취 결과라며 기자회견을 했다"며 "설 연휴 민생현장을 돌면서 파악한 민심이라고 하는데,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빼놓고 들었나 보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고 보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새해가 시작된 지 고작 스무여 일 지난 상황에서 대규모 추경이 불가피한 사안을 민생 프로젝트라며 내걸고, 일회성 현금지원에 불가한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만능카드라도 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대표의 불법리스크가 모든 것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포퓰리즘에 매달리는 민주당의 발버둥이 애처롭다"고 비꼬았다.
그는 "집권 시절 실정으로 인한 민생의 고통에 또다시 지원금 카드를 던지며 악의 순환을 하자고 국민을 선동하고 현 정부의 재정 건전화 기조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이재명 대표의 범죄를 포퓰리즘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덮으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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