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함흥차사'...김진표 의장은 친노 민주 의원들과 20일 만찬
김진표, 盧정부 출신 의원들과 단독 만찬
1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30명 안팎의 노무현 정부 출신 의원들을 초청해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때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냈던 김 의장이 당시 청와대 참모 등을 지낸 민주당 의원들만 따로 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상적 송년모임 차원을 넘어서 친문-친노 의원들의 세 구축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나, 그보다 김 의장이 예산안 처리 3차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이날에도 여야가 예산안 처리 합의를 못해 불발된 가운데 만찬 모임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역대 최악의 예산안 처리 지연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수장이 과거 인연이 있는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모습이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를 개의치 않는듯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왜 국회가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으로 꼽혔는지를 실감케 하는 풍광이어서, 과연 김 의장이 만찬을 강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